다낭 미슐랭 가이드 맛집 7곳, 솔직 리뷰 — 로컬 쌀국수부터 파인다이닝까지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다낭의 미슐랭 가이드 맛집은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꽤 크다는 것.

2024년 7월, 다낭이 하노이, 호치민시에 이어 미슐랭 가이드 목적지로 선정됐다. 총 36개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 1곳은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인터컨티넨탈 다낭 리조트 내 레스토랑이 그 주인공이다.

숫자만 보면 화려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슐랭 마크가 붙었다고 다 좋은 건 아니고, 반대로 가격이 비싸다고 실망스러운 것만도 아니다. 다낭 미슐랭 맛집 7곳을 직접 방문한 솔직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미꽝은 다낭을 대표하는 쌀국수다. 베트남 전역에서 사랑받는 쌀국수 ‘퍼(Pho)’와 비슷하지만 면의 굵기, 국물의 깊이, 곁들이는 채소의 조합이 전혀 다르다. 다낭에 왔다면 반드시 한 번은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NU ĐỒ — 마스터셰프 출신 셰프의 미꽝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미꽝 전문점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베트남 마스터셰프 대회 준우승자가 운영한다는 이력이 눈에 띈다.

치킨 미꽝에 계란을 추가해서 11만 동(약 6,000원)을 지불했다. 다낭 일반 미꽝 가격의 거의 두 배다.

국물 자체는 진하고 깊다. 다른 미꽝 식당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농도 면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하지만 가격 대비 전체적인 맛에서 특별한 놀라움은 없었다. 셰프의 이름값이 가격에 포함된 느낌이랄까.

📍 NU ĐỒ 11/1 Lưu Quang Thuận, Bắc Mỹ An, Ngũ Hành Sơn, Đà Nẵng ★ 4.7 (829개 리뷰) Google Maps에서 보기

Mỳ Quảng Cô Sáu — 한강 앞 미꽝

한강(Hàn River) 바로 앞에 위치한 아담하고 예쁜 식당이다. 미꽝 한 그릇에 6만 5천 동(약 3,600원). 서빙도 빠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맛이 좀 밋밋했다. 다낭에서 먹어본 다른 미꽝 식당들 중에서 이곳보다 맛있는 곳이 더 많았다. 미슐랭 가이드에 왜 선정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물론 그날 주방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미꽝이었다.

📍 Mỳ Quảng Cô Sáu 397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Trung, Sơn Trà, Đà Nẵng ★ 4.6 (1,338개 리뷰) Google Maps에서 보기

베트남 가정식은 쉽게 접할수 있지만 기대만큼의 퀄리티를 얻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Ăn Thôi — 한국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유

다낭 한강변에 위치한 이 식당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갔을 때, 가장 먼저 놀란 건 음식이 아니었다. 식당 앞에 관광 버스가 서 있고, 안에는 거의 전부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남루이(Nem Lụi) 11만 9천 동(약 6,500원), 볶음밥 10만 9천 동(약 6,000원). 일반 베트남 식당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양이 넉넉해서 1인 1메뉴면 충분히 배가 찬다.

맛 자체는 좋다. 품질, 양, 서비스,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가격이 합리적이다. 다만 점심 피크 시간에는 대기가 필요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Ăn Thôi 114 Bạch Đằng, Hải Châu, Đà Nẵng ★ 4.7 (5,800개 리뷰) Google Maps에서 보기

Thìa Gỗ —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곳

구글 평점 4.7, 리뷰 7,000개 이상.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반 세오(베트남식 부침개)를 주문하려 했지만 2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기에, 해산물 볶음밥(12만 동)과 베트남 쌀국수(8만 5천 동)로 변경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같은 해산물 볶음밥을 시킨 다른 테이블과 비교했을 때 우리 것은 양이 확연히 적었고, 해산물도 거의 없었다. 쌀국수도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다른 대안을 고려하면 다시 갈 이유를 찾기 어렵다.

📍 Thìa Gỗ Restaurant 53 Phan Thúc Duyện,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 4.7 (7,153개 리뷰) Google Maps에서 보기

Bếp Hên — 레트로 감성의 가정식 맛집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개성 있는 곳을 꼽으라면 Bếp Hên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인데,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다른 베트남 식당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2층 건물이라 공간도 여유롭다.

돼지고기 조림, 두부 요리, 채소 볶음 등을 주문했다. 가격은 4만~8만 동(약 2,200~4,400원) 사이로 합리적이다. 다만 두 번 방문했는데 두 번째 방문 때 맛이 조금 달랐다. 예를 들어 삼겹살 조림이 지나치게 달았다.

이 식당의 매력은 메뉴의 다양성에 있다. 전형적인 쌀국수나 반 세오 대신 다양한 볶음 요리와 가정식 반찬을 즐길 수 있다.

📍 Bếp Hên 47 Lê Hồng Phong, Phước Ninh, Hải Châu, Đà Nẵng ★ 4.5 (944개 리뷰) Google Maps에서 보기

베트남 로컬 음식에 지쳤다면, 다낭에도 수준 높은 인터내셔널 다이닝이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두 곳은 각각 이탈리안과 프렌치를 표방하지만, 둘 다 다낭만의 개성이 녹아 있다.

Si Dining — 이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

베트남 감성이 가미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미 파인다이닝 수준의 격식을 갖추고 있다.

코스 메뉴가 170만 동(약 9만 3천 원), 알라카르트는 전채 20만~50만 동, 메인 30만~100만 동 선이다. 다낭 로컬 식당 가격의 10배가 넘지만, 이건 확실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실내에 식물이 많고, 벽면 장식이 바다의 파도를 연상시킨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음식의 퀄리티도 높고,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비싸지만, 다낭에서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할 곳이다.

📍 Nhà Hàng Si Dining 01 Giang Châu 2, Khuê Mỹ, Ngũ Hành Sơn, Đà Nẵng ★ 4.8 (679개 리뷰) Google Maps에서 보기

Le Comptoir — 프렌치 파인다이닝의 정석

외관은 유럽의 치즈 전문점을 연상시킨다. 안으로 들어서면 우아한 분위기가 감싼다.

5코스 170만 동(약 9만 3천 원), 7코스 210만 동(약 11만 5천 원). 다낭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음식은 정통 프렌치 스타일로, 셰프의 디테일에 대한 집중력이 인상적이다. 각 코스마다 정성이 느껴진다.

다만 Si Dining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Si Dining을 더 선호한다. 가격이 좀 더 합리적이고, 공간의 분위기도 Si Dining 쪽이 더 세련되게 느껴졌다. 물론 프렌치 요리를 좋아한다면 Le Comptoir이 더 맞을 수도 있다. 취향의 영역이다.

📍 Le Comptoir 16 Chế Lan Viên, Bắc Mỹ An, Ngũ Hành Sơn, Đà Nẵng ★ 4.9 (2,000개 리뷰) Google Maps에서 보기

한눈에 비교하기

식당카테고리가격대평점한줄평
NU ĐỒ미꽝11만 동★ 4.7진한 국물, 셰프 이름값 포함
Mỳ Quảng Cô Sáu미꽝6.5만 동★ 4.6한강뷰 좋지만 맛은 밋밋
Ăn Thôi베트남11~12만 동★ 4.7양 많고 맛있지만 관광지
Thìa Gỗ베트남8.5~12만 동★ 4.7기대 대비 실망
Bếp Hên가정식4~8만 동★ 4.5레트로 감성, 다양한 메뉴
Si Dining이탈리안20~100만 동★ 4.8가장 추천, 특별한 경험
Le Comptoir프렌치170~210만 동★ 4.9정통 프렌치, 가격 높음

알아두면 좋은 것들

가격 감각: 다낭 로컬 미꽝 한 그릇은 보통 5만~6만 동(약 2,700~3,300원). 파인다이닝은 170만~210만 동(약 9만~11만 원)으로, 같은 도시 안에서 가격 스펙트럼이 넓다.

환전 팁: 1만 동은 대략 550원 정도로 계산하면 편하다.

한국인 관광객 참고: Ăn Thôi는 한국 관광객 비율이 매우 높다. 관광 버스가 식당 앞에 정차할 정도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Bếp Hên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약: Si Dining과 Le Comptoir은 사전 예약을 권한다. 특히 주말 저녁은 미리 잡아두는 게 안전하다.

방문 시기: 점심 피크 시간(11:30~13:00)에는 인기 식당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로컬 식당은 11시쯤 도착하면 여유롭다.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고 모두 대단한 건 아니다. 반대로 파인다이닝이라고 무조건 비싼 값을 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낭의 매력은 결국 이 다양성에 있다. 3천 원짜리 미꽝 한 그릇에서 시작해 10만 원이 넘는 프렌치 코스까지, 하나의 도시 안에서 이 모든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 취향에 맞는 한 곳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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